외국인 채권자금 두 달 연속 순유출…"만기도래 영향"
외국인 채권자금 두 달 연속 순유출…"만기도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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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자금은 석달째 순유입
외평채 CDS 프리미엄 12년 1개월來 최저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채권 만기 도래 영향으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두 달 연속 순유출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나 외국인 주식자금은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1∼12월 순유입했다가 올해 1월(-32억3000만달러)에 이어 두달 순유출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단기 차익거래 목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만기 도래로 빠져나갔다"면서도 "만기 도래로 인한 자금 유출은 1월 이후 일정 부분 해소되며 유출 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15억1000만달러 순유입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확대하지 않으리라는 기대에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2월 중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률은 0.25%로 2017년 12월(0.21%)이후 가장 낮았다. 변동폭은 2.8원으로 전월(3.4원)보다 줄어들었다. 변동률과 마찬가지로 2017년 12월(2.3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있는 영국 파운드화나 브라질·러시아 통화를 제외하고 전 세계 주요국의 환율 변동성이 줄며 원화의 변동성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북미회담 결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6.2원으로 1월 말(1112.7원)보다 23.5원 올랐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p)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견실한 대외건전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경제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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