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에도 분양경기 기대감 '뚝'···3월 HSSI 전망치 63.0
봄 성수기에도 분양경기 기대감 '뚝'···3월 HSSI 전망치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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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 경기가 나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분양 경기 전망치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고, 수도권 역시 향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전월 보다 1.3p 하락한 63.0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79.6)과 세종(78.2), 대전(77.4), 경기(73.7)만 70선을 유지했고, 그 외 지역은 50~6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일부 분양사업 기대감이 유지되던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지역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HSSI 실적치(58.4)는 전월 보다 2.6p 상승했으나 여전히 50선에 머물렀다. 인천(56.5)은 전월대비 10.1p나 하락했고, 서울(73.7)은 같은 기간 3.4p 떨어지며 70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68.2, 1.6p↑)는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의 경우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3월 전망치가 88.8(10.1p↓)을 기록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전월대비 9.0p 상승한 109.0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 분양분의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신규 미분양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방의 주택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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