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후보자 "재벌개혁은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경제구조 개편 매진"
박영선 후보자 "재벌개혁은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경제구조 개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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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들, 벤처인들,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버팀목 되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그동안 자신이 재벌개혁을 추구했던 것과 관련,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그 방향이라고 밝혔다. 장관 취임 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재벌 저격수'라는 자신의 이미지와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제가 해왔던 재벌개혁 문제는 바꿔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를 담당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어떻게 상생하면서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바꿔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굉장히 엄중한 시기이므로 겸허한 마음으로 중소기업인들, 벤처인들,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4선 중진의원으로 국회와 정당을 두루 거친 박 후보자는 그간 재벌개혁을 주장하며 '재벌 저격수'로 불려왔다. 더불어민주당 내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정거래법 등을 발의하기도 했다.

야당 일부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박 후보자는 "제가 의원 생활 절반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기재위에서) 산업과 벤처 부분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국정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봤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로봇 소피아를 초청해 우리나라 인공지능에 관한 문제점이라든가, 수소 경제 등 벤처와 관련해 저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 지역구가 서울에서는 유일한 국가산단인 구로디지털단지"라며 "그곳에 약 1만2000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있고 그곳에 근무하는 젊은이들이 25만 명으로, 그분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벤처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낯설지 않게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결정은 여러 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청에서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가 그간 미흡했다는 평가에 대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재인 정부 1기는 중기부의 상징성을 기반으로 혁신의 씨앗을 뿌렸고, 2기는 뿌려진 씨앗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다뤄질 문제 중 아들의 국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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