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BIS 자본비율···바젤Ⅲ 도입 이후 '최고'
지난해 국내 은행 BIS 자본비율···바젤Ⅲ 도입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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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케이·하나 총자본비율 16% 상회
카카오·수출입·수협은행 등 13%대 하위권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1%p 오른 수치로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 자본비율(12.61%)도 각각 0.07%p, 0.05%p 상승했다. 다만 단순기본자본비율(6.57%)은 0.1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보다 커 각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단순 자기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보다 커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9.01%) △광주은행(16.97%) △케이뱅크(16.53%) △경남은행(16.30%) △KEB하나은행(16.26%) △부산은행(16.21%)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카카오뱅크와(13.85%) △수출입은행(13.78%) △수협은행(13.62%) 등이 13%대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p 올랐다. 그러나 총자본비율(14.26%)이나 보통주 자본비율(12.29%), 단순기본자본비율(5.87%)은 각각 0.13%p, 0.10%p, 0.05%p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이 9.7%로 자본증가율(8.7%)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14.94%) △신한금융지주(14.88%) △KB금융지주(14.60%) △농협금융지주(13.84%) 등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대로 △BNK금융지주(13.15%) △DGB금융지주(12.86%) 등은 비교적 낮았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으며 미국 상업은행들의 평균치가 14.43%인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자본비율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내부 유보 확대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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