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주주 76만명 '1년 5.3배↑'···주가·시총은 하락
'대장주' 삼성전자 주주 76만명 '1년 5.3배↑'···주가·시총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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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효과···20대 미만 주주도 7배 급증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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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액면분할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주가 1년 새 5.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76만14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61만7094명(427.4%) 급증한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액면분할 전 주당 250만원을 넘던 삼성전자 주가가 분할 직후 5만원대로 낮아지자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삼성전자 주주를 유형별로 보면 개인 소액주주가 75만4705명으로 99.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법인 소액주주(6669개), 최대주주(87명), 대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인 기타주주(6개) 등이다.

보유주식 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현재 100주 이상 50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비중이 2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50주 미만(28.6%), 50~100주 미만(16.1%), 500주 이상(14.7%), 10주 미만(11.1%) 등 순이다.

2017년 말에는 1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59.1%로 제일 많고 500주 이상은 3.4%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다. 

연령층별로는 30~50대 주주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40대가 27.9%로 제일 많았고, △50대(23.1%) △30대(22.0%) △60대(11.7%) △20대(7.1%) △70대(4.3%) △20대 미만(2.0%) △80대 이상(0.9%) 순이었다.

특히 20대 미만 주주는 1만5000명인데, 이는 1년 전보다 601.3%(1만2879명)나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지난해 5월 4일 5만1900원에서 이달 8일 현재 4만3800원으로 10개월여 만에 15.6%나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48조원 이상 증발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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