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합작법인 '하이넷' 출범···"2022년까지 100개 구축"
수소충전소 합작법인 '하이넷' 출범···"2022년까지 100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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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스공사 등 13개사 1350억 출자해 설립
민간 중심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모델 확산 기대
2일 오후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소충전소 합작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공식 출범했다. 하이넷은 앞으로 4년간 충전소 100개를 구축하는 등 수소차 보급 인프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오는 11일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공식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넷은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내외 수소 연관 기업 13개가 총 1350억원을 출자해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운영 기간은 2028년까지 앞으로 10년 간이다.

하이넷 참여기업은 한국가스공사(1대 주주), 현대자동차(2대 주주),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13개사다.

지금까지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민간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1개소당 30억원에 달하는 비용때문에 특정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외 수소 연관 사업을 선도하는 13개 회사가 함께 1천350억원을 출자해 하이넷을 설립했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목표(310개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은 하이넷 출자금 1천350억원과 환경부 보조금(1개소당 15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이넷에는 완성차업체와 수소공급업체, 충전소 설비업체 등 수소충전소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 간 협력을 통해 설치 비용을 현 30억원에서 20억원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넷은 2028년까지 10년 동안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충전소의 효율화, 규제·제도 개선, 서비스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정부는 하이넷 설립이 국내 수소충전소 확산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파트너로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환영한다"며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이사는 "올해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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