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절반 '반도체'···삼성·SK하이닉스 '10조'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절반 '반도체'···삼성·SK하이닉스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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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영업익 절반 줄거나 적자 '11%↓'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 국면이 끝난 올해 경제침체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가 161조 4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매출 1636조4903억원, 영업이익 159조1351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것이다.

시총 상위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총 100개사의 영업이익은 105조4901억원에서 102조5470억원으로 2.8%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91조7687억원에서 81조7033억원으로 11.0%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8조8867억원과 20조8438억원으로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시총 1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49.4%)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에 영업이익이 많은 곳은 포스코(5조5426억원), SK(주)(4조6892억원), 신한지주(4조4994억원), KB금융(4조2194억원), 하나금융지주(3조1617억원), LG전자(2조7033억원), 삼성생명(2조5833억원), 현대차(2조4222억원) 등순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개뿐이었다. 삼성SDI가 1169억원에서 7150억원으로 511.6%나 증가했고 삼성엔지니어링(339.4%), GS건설(234.0%), 삼성전기(232.5%), 호텔신라(186.1%), 금호석유(111.2%) 등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17년 영업 손실이었던 곳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한 곳은 48개로 더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3곳은 적자 전환했고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는 오히려 손실액이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규모가 -5242억원에서 -4093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LG디스플레이로 2017년 2조4616억원에서 지난해 929억원으로 96.2% 급감했다. 이어 카카오(-55.9%), 한화케미칼(-53.2%), 넷마블(-52.6%), S-Oil(50.4%), 현대차(-47.1%), 유한양행(-43.5%), 셀트리온(-35.1%), SK이노베이션(-34.5%), 한미사이언스(-33.1%), 롯데케미칼(-32.8%), 한화생명(-31.8%) 등이 30% 이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가 평균 31.1% 늘어 가장 성적이 좋았으며, 은행(18.1%)과 정보통신(IT)·전기·전자(15.8%), 보험(10.9%) 등도 10% 이상 증가했다.

공기업은 평균 77.0% 줄어 가장 부진했고 제약(-46.2%), 석유화학(-30.7%), 자동차·부품(-20.9%), 서비스(-14.9%) 등도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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