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흘째 '김정은에 실망'…'유화'에서 '경고'로 온도차
트럼프, 사흘째 '김정은에 실망'…'유화'에서 '경고'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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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의식, 오바마 정부와 비교 '공치사' 병행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강온 양면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실망'이라는 표현의 뉘앙스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첫날에는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제는 전제는 사라지고 아예 '경고성'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서로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거듭 말한 뒤, "그러나 만약 (미사일) 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장의 수상한 정황 속에서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두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국면을 살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재건한 뒤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미리 강한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북한 핵·미사일 시험 등을 언급하며 지금은 북미 관계가 훨씬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해 호전된 북미관계를 이끌어 낸 자신에 대한 공치사를 이어갔다. 지금은 북미 관계가 훨씬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에서 북한은 재앙이었다"며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는 없었고 (핵·미사일) 시험은 있었다"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민을 돌려받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재앙이었다"면서 "나는 북한에 대해 엉망인 상태를 물려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받고,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시험이 없다. 전혀 없다"라고 자랑, 오바마 정부와 차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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