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고용·中수출 'G2 더블쇼크'에 하락…다우 0.09%↓
뉴욕증시, 美고용·中수출 'G2 더블쇼크'에 하락…다우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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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속에 중국의 수출 부진과 2월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09%) 하락한 25,45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21%) 내린 2,74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2포인트(0.18%) 하락한 7,408.1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21% 내렸다. S&P 500은 2.16%, 나스닥은 2.46%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과 중국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만 명(계절조정치)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2월 실업률은 3.8%로, 1월의 4.0%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2월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전년 대비 3.4%로 높아졌다. 신규고용의 부진은 1월 고용이 31만 명 이상 급증했던 데다 계절적인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미국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은 고조되는 불길한 징조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수출입 급감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2월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7%나 줄었다.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월 수입도 1년 전보다 5.2%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의 지난 1월 제조업 수주도 소폭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과 반대로 전월 대비(계절조정치) 2.6% 감소하는 등 주요국의 지표가 줄줄이 부진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유로존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에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가중됐다. 최근 기대감을 키웠던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중국 측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4월 말 방미할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완결되지 못할 경우 미국 측이 협상을 파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확신한다"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나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는 양호했다.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8.6% 증가한 123만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5% 증가한 118만 채보다 많았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1.4% 증가한 134만5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는 2.7% 감소였다.

미국의 2월 신규고용의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인식과 중국 수출입 통계도 2월 초 춘제 연휴로 왜곡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석유 시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란 방침을 발표한 여파로 에너지주가 1.95% 급락했다. 산업주도 0.25% 내렸다. 반면 재료 분야는 0.21%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한목소리를 냈다. 반등보다는 추가하락이 우려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6% 하락한 16.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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