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엿새째 하락···2130선 후퇴
코스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엿새째 하락···213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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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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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우려에 엿새째 하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5P(1.31%) 내린 2137.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99P(0.60%) 내린 2152.80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130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지난 1월 23일 2127.7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성장 전망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었다"며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위협,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 후 올해 말까지 현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또 오는 9월부터 시중은행 대상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을 상대로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은행들이 민간부문에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에서 경기 둔화를 인정하고, 오는 9월부터 새로운 유동성 공급 정책을 시작한다는 것은 경기 둔화를 막으려는 조치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매물 출회가 이어졌고 특히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중국 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9억원, 1265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939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24억2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하락했다. 운수장비(-2.87%), 기계(-1.74%), 철강금속(-1.31%), 화학(-0.73%), 통신업(-0.83%), 음식료업(-1.08%), 제조업(-1.35%), 보험(-1.44%)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LG생활건강(1.03%)와 보합마감한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1.46%), 셀트리온(-0.48%), 삼성바이오로직스(-0.40%), 신한지주(-1.52%), 현대모비스(-2.86%), POSCO(-0.40%)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41곳, 하락종목 584곳, 변동 없는 종목은 71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86P(0.12%) 하락한 735.97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3.45P(0.47%) 내린 733.3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펄어비스(0.59%), 제넥신(2.52%), 휴젤(0.54%), 셀트리온헬스케어(2.15%), 포스코켐텍(1.26%) 등은 올랐고, 신라젠(-0.27%), CJ ENM(-0.13%), 바이로메드(-0.88%), 코오롱티슈진(-1.7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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