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 누구에겐 'SUV' 누구에겐 '드라이빙 머신'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GTS, 누구에겐 'SUV' 누구에겐 '드라이빙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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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 550마력 74.7kg.m토크 선사
통합 차체 컨트롤(IVC)로 코너주행 및 추월 시 안정성 갖춰
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강원) 권진욱 기자] "달리기만 잘할 줄 알았더니 스타일리시하고 스마트해졌다."

르반떼 GTS는 처음 만나는 순간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갈 정도로 셀레임을 줬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GTS(Levante GTS)를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 칭한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식어라 생각이 들었다. 온몸에 흘렀던 짜릿한 전율은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시동을 걸자 멈춰있던 질주본능을 깨우듯 감춰둔 발톱을 드러내면서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르반떼 GTS는 기자의 질주본능을 자극했다. 550마력에 74.7kg.m토크의 엔진 사운드는 포효하는 맹수를 떠오르게 했다.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기존 르반떼에 얹혀진 V6엔진이 아닌 트윈터보 V8엔진이 탑재돼 고성능 SUV로서 부족함 없이 당당했다. 여기에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접목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2-레인의 8단 ZF 자동 기어박스는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돼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변속을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르반떼 GTS는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V8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슈퍼 SUV로, 2016은 르반떼 출시 전부터 기획된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GTS에 독보적인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부여했다.

시동을 거는 순간 달릴 준비를 마친다. 르반떼 GTS 차체 섀시는 안전성을 극대화하면서 놀라운 가속 성능과 장거리 주행에도 전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을 제공했다.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고속주행 시 쾌감은 수치 이상이었다. 르반떼 GTS는 모든 면에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정도로 유쾌하고 짜릿했다. 고속에도 불구하고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핸들링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안정되게 만들어 줬다. 특히 50:50의 무게 배분은 차체를 더욱 역동적으로 유지시켜줬다.

핸들링과 조종 안전성도 충분한 장점이었다. 핸들링은 마치 슈퍼카처럼 정밀하게 반응해 고속주행임에도 불안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르반떼 최초로 적용된 통합 차체 컨트롤은 코너주행과 추월 시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해지면 즉각 개입해 각 바퀴에 제동력을 전달, 최상의 주행상태를 가능케 했다.

스포츠 모드로 활성화하자 배기음이 달라지면서 550마력의 파워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꿈틀댔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모드를 놓으면 거칠어지는데 르반떼 GTS의 경우 거칠어지기보다는 존재감을 과시하듯 사나워지면서 가속을 재촉했다. 그 순간 도로위의 황제가 된 느낌이었다.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GTS는 외관에서도 질주본능을 드러냈다. 더블 수직바와 크롬프레임이 적용된 그릴은 '드라이빙 머신'답게 공격적 디자인에 초첨을 맞춘 듯 보였다.

슈퍼카 특유의 낮은 그릴 하단의 스포츠 범퍼는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블랙 피아노(Black Piano)' 색상의 인서트를 채택해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후미로 갈수록 더욱 더 매끈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GTS (사진=마세라티)

인테리어는 웅장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와 도어 패널은 더블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17개의 스피커와 1280W(와트) 출력의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은 품격을 더했다.

마세라티 르반떼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국내 고객들에게 특유의 프리미엄 스포츠 SUV의 감성을 경험케 했다. 이후 마세라티는 2년 만에 V8 엔진을 탑재한 GTS버전을 시장에 내놓으며 르반떼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퍼포먼스 럭셔리SUV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마세라티 르반떼 GTS가 안성맞춤이다. SUV의 실용성과 고성능 감성을 다 추구한다면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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