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증폭···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증폭···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전일보다 0.35% 오른 1133.00을 기록중이다. 

현지시간 7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6%p 낮춘 1.1%로 하향 조정하고, 연내 금리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ECB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해, 올해 금리를 아예 동결하고 오히려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도입을 검토중이다. TLTRO는 유로존내 시중은행들에게 채권매입 방식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지원하는 대출프로그램이다. 은행들에게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조달을 지원함으로써, 민간 부문 대출을 늘려 경기부양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6%에서 최근 0.7%로 조정되는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같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미국에 이어 유로존 역시 통화 정책에 있어 더욱 온건 기조로 나서는 양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현지 시간 6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상황에 대해 기존 '완만한 수준'에서 '미약한 수준'으로 전망을 한단계 낮췄다. 

이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뿐 아니라 연내에도 금리를 인상하기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감안해 유로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SK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으로 치우칠 경우, 하반기로 가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