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금융당국에 경영개선안 제출···기사회생 '분수령'
MG손보, 금융당국에 경영개선안 제출···기사회생 '분수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금고 증자 참여 계획안에 담겨
(사진=새마을금고)
(사진=새마을금고)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자본 건전성 악화로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세 번째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 경영개선안에는 새마을금고의 증자 참여를 비롯한 구체적인 투자자 모집 계획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기사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요구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계획서는 지난해 10월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올해 1월 8일 제출한 계획서가 불승인돼 다시 제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에 따라 제출한 계획서까지 총 세 번째 계획서 제출이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은 기존 계획과 마찬가지로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 확충 방안을 담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제출한 구체적인 자본확충방안은 밝힐 수 없지만 금융당국이 요구한 증자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며 "금융당국이 요구한 구체적인 자본확충방안이 대부분 포함된 만큼, 향후 금융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에는 새마을금고의 증자 참여를 비롯한 투자자 모집 계획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RBC비율이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2017년 12월 실질적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이 부결된 데 따른 결과다. 

이후 지난해 9월 말까지 RBC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이행하지 못해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가장 최근 발표한 지난해 9월 말 MG손보의 RBC비율은 86.5%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된다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MG손보는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0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당기순손익은 51억원 이익으로 전년 289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반대로 이번 계획안 마저 불승인되면 MG손보는 적기시정조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