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부실채권비율 0.92%, 금융위기 이후 11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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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실채권비율 4.25%···은행권 최고
작년 부실채권 정리규모 21조6000억원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이 0.92%를 기록,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대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4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7%로 전년말(1.19%) 대비 0.22%p 하락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2015년말(1.80%) 이후 3년 연속 개선세가 지속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0.72%)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단 전분기말(0.96%)와 비교하면 0.01%p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총 여신에서 회수에 어려움 있는 여신 비율)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말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부실채권 정리규모(21조6000억원)가 신규발생 부실채권(18조4000억원)을 상회하며 전체 부실채권 규모(18조2000억원)가 전년 대비 3조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기업(2.85%→2.10%)의 부실채권비율 개선세가 전년 대비 두드러진 가운데, 중소기업(1.11%→1.05%)은 소폭 개선됐고 가계(0.24%→0.23%)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해운·조선 등 취약 산업의 부실을 대거 털어낸 데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이 늘어 부실채권비율도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은행별로 보면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70%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한 반면 전년 대비로는 0.31%p 하락했다. 산업은행이 4.23%로 전체 은행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20%로 미미했지만 전년 0.02%와 비교해 0.18%p 오르며 두드러졌다. 전 분기 대비로는 0.03%p 상승이다. 전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가 0.67%로 높았으며 카카오뱅크가 0.13%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은 0.49%로 전년 대비로는 0.17%p 하락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씨티은행이 0.7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KEB하나은행(0.52%) △우리은행(0.50%) △KB국민은행(0.48%) △SC제일은행(0.46%) △신한은행(0.45%) 순이었다.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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