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서버도 스토리지도 블레이드로”
HP, “서버도 스토리지도 블레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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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HP 서버·스토리지 사업부 김광선 상무 © 서울파이낸스
<HP, SMB용 블레이드 시스템 기술·서비스 발표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블레이드.’ 언뜻 듣기에 살벌해 보이는 이 단어가 바로 최근 HP가 가장 강력하게 밀고 있는 핵심 제품군의 이름이다. ‘칼날’이란 뜻의 블레이드는 두께가 아주 얇은 초박형 서버를 말한다. 한 섀시 안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위치, 관리 툴, 어플라이언스 등을 책꽂이처럼 차곡차곡 쌓는 고밀도 제품으로 공간 활용도, 시스템 관리 용이성, 업무 효율성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지난 13일 열린 제품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이 ‘블레이드’와 ‘SMB(중견·중소기업)’란 단어였다. 한국HP가 가장 전력을 쏟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극명히 방증해주는 사례였다.
이날 한국HP는 SMB 시장을 겨냥한 블레이드 서버와 스토리지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날 출시한 제품들은 ‘HP BladeSystem c3000 인클로저’와 ‘HP StorageWorks All-in-One SB600c Storage Blade’, 애플리케이션 ‘Blueprints’ 이다. 이들 제품들은 블레이드 형태로, 소규모 사업장, 지점/지사, 원격사무소 등에 적합하다.
HP에 따르면, 블레이드는 기존 서버 및 스토리지 제품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에 SMB 시장에 특히 적합하다고 한다. 또한 전력 소모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한국HP 서버․스토리지 사업부 김광선 상무는 “블레이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제품”이라며 “현재 7%에 그치고 있는 블레이드의 보급률을 전세계 평균(12%)과 비슷한 10% 수준 까지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3000의 경우 완벽히 블레이드화된 환경에서 별도의 전력이나 냉각 장치, 전담인력이 필요치 않음을 강조했다.
한국HP는 SMB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도 여러차례 내비쳤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 시장은 이미 주요 업체들이 선점하면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SMB 시장의 경우 향후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빅딜에 의존해 변동성이 큰 대기업 시장에 비해 SMB 시장은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술영업본부 도종관 차장은 “직원수 100~1,000명 가량의 SMB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중견·중소업체들은 맞춤형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고, 보통 4.5대 가량을 구입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모두 HP Care Pack 서비스를 통해 지원되며 규모에 상관없이 고객들의 비즈니스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인프라 제공에 주력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IT 서비스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SI 업체들도 그 계획을 여러차례 표명한 만큼, IT 업계 전체적으로도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HP는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의 모든 제품들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제품들을 구입하게 되면, 기존 제품들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HP는 설명했다.
김광선 상무는 “한국HP는 종합적인 IT 서비스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한 제품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상품 포트폴리오도 이러한 일환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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