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항공사 3개 탄생···업계 "인력 부족 심각" vs 국토부 "문제 없어"
신규항공사 3개 탄생···업계 "인력 부족 심각" vs 국토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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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항공기 46대 도입···조종인력 최소 650명 필요
강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 충북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인천공항 거점의 에어프레미아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로써 국적사는 총 9개가 됐다. 업계에선 시장에 진입하는 항공사가 너무 많아져 조종‧정비인력 수급 부족 문제 등 과당경쟁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국토교통부는 유턴인력과 국내 인력양성 제도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사진=각 사)
강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 충북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인천공항 거점의 에어프레미아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 받았다. 이로써 국적사는 총 9개가 됐다. 업계에선 시장에 진입하는 항공사가 너무 많아져 조종‧정비인력 수급 부족 문제 등 과당경쟁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국토교통부는 유턴인력과 국내 인력양성 제도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규 항공사가 3곳이나 발표되면서 국적사는 총 9개가 됐다. 업계에선 시장에 진입하는 항공사가 너무 많아져 조종‧정비인력 수급 부족 문제 등 과당경쟁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국토교통부는 유턴인력과 국내 인력양성 제도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5일 국토부는 강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 충북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인천공항 거점의 에어프레미아항공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해당 항공사들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22대를 도입하고, 45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업계는 신규 항공사 1개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3곳이나 면허를 발급 받자 "현재도 조종‧정비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인력 빼가기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가 권고하고 있는 조종인력은 중‧소형기 1대 기준 6세트로 총 12명(기장 6명, 부기장 6명)이다. 대형기의 경우 기종과 운항거리에 따라 상이하나 최소 10세트로 20명 이상이 필요하다.

올해 국적사들이 도입하려는 여객기는 37대(대형기 15대, 중소형기 22대) 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미 인기가 많은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슬롯이 꽉 차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B737-MAX8 기종을 도입하고 있다. 이번 면허를 받은 신규항공사들은 총 9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조종인력은 최소 650명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토부는 항공업계의 우려는 기우이며 인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경우 중국 등 해외에서 4~5년간 유턴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에선 정부와 항공사가 협력해 조종과 정비인력을 양성하는 중장기 사업을 병행하면 인력 부족 사태는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 250명씩, 정비인력은 더 많은 인원으로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조종사의 경우 FSC엔 대형기종이 많고 이를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선 기장까지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LCC는 대부분이 중‧소형기라 5년 정도면 기장 운항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는 해외 유턴인력으로 부족사태를 해결한 뒤 최소 4년 뒤부턴 원만하게 항공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국토부의 이 같은 판단이 업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적사들도 인력이 부족해서 해외로부터 스카우트를 하려해도 수급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고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 직업 자체가 워낙 이직이 잦아 고정된 인력을 확보한다해도 매우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종인력을 양성하는 4~5년이 짧은 시간도 아닌데 어떻게 유턴인력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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