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 "코스닥 이전상장 후, 올 상반기 美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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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액 800억원 올릴 것"
(사진=지노믹트리)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지노믹트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이달 말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에 나섰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암 진단과 관련된 기존 시장은 치료를 위해 환자를 구분하거나 모니터링 등 제한적인 용도의 시장으로, 전체 인구집단에서 1% 미만의 작은 시장이었다"며 "조기진단은 건강한 사람도 대상으로 포함해 혹시 모를 암 환자를 찾아내는 시장인 만큼 광범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외 암 조기진단법은 조직 대신 혈액, 소변, 대변, 객담 등 체액을 활용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분자진단법이다. 암 특이적 바이오마커와 고감도 마커 측정 기술, 반응 장비 등 3대 요소를 기반으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충족해야 성공적인 체외 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할 수 있다.

코넥스 상장사인 지노믹트리는 지난 2000년 설립됐다. 검체 전(前)처리, DNA 추출, 바이설파이트(Bisulfite) 처리, 리얼타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결과 분석까지 가능한 암 조기진단 검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장암, 방광암, 폐암의 신규 고성능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bio-marker)를 국내를 비롯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 특허로 등록해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지노믹트리의 대표 제품 얼리텍(EarlyTectⓇ) 시리즈 중 대장암 조기진단용 제품은 지난해 8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받았다. 

윤치왕 지노믹트리 부사장은 "현재 20개 병원과 연결된 상황이며, 세브란스 검진센터와는 계약을 마쳐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실제 매출은 5~6월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1~2년 정도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병원과의 계약을 늘리고, 네트워크 구성이 완료된 내년 상반기 이후 TV광고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대장암 이외에 방광암과 폐암은 현재 식약처의 3등급 허가를 위한 확정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임상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라며 "2021년까지 3000개 병원과 계약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노믹트리는 위암, 간암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도 보유하고 있어, IPO 이후 파이프라인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이 국내에 승인 받기까지 최소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IPO로 유입된 자금은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지노믹트리는 오는 5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FDA 임상시험 개시 승인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은 2020년까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조인트벤처(JV) 설립 또는 파트너링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제품은 바이오마커와 측정기술을 모두 라이선스인(License-In)으로 도입한 경쟁사 미국의 나스닥 상장사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 Science)와 달리 독자 개발한 특허를 활용했고, 대변 전체가 필요한 이그잭트사이언스 제품 대비 1g의 대변만으로도 약 3분의 1의 검사시간 만에 동등한 수준의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 또 미국 진출 시 650달러인 이그잭트사이언스와 달리 350달러라는 제품가격으로 월등한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미국 진출이 진행되면 2021년 폭발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약 8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노믹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000~2만5000원, 공모자금은 680억~1000억원이다. 오는 11~1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청약을 진행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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