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 '역대 최대'
서비스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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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200조 첫 돌파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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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서비스업과 서비스업에 속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677조원으로 1년 전보다 9.5%(17조3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에 속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200조2000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0.7%(32조9000억원)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잔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동기인 4분기로만 따지면 2008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31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원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3분기 8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여파로 부동산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대출(344조8000억원)과 건설업 대출(39조2000억원)은 각각 2조2000억원, 1조9000억원 줄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업체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기타 운송장비 산업대출이 전 분기 4000억원 증가에서 1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그 결과 전체 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 2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6%로 전년(6.7%)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1분기 18조3000억원, 2분기 12조9000억원에서 3분기(24조3000억원) 다시 증가했다가 4분기 들어 축소됐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로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데다,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에는 대체로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다"며 "자료가 편제된 2008년 이후 3~4번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887조2000억원)이 5조8000억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234조1000억원)이 8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증가액은 예금은행의 경우 3분기 16조1000억원에서 크게 축소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선 8조1000억원에서 소폭 확대됐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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