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대웅제약,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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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OTC 호조로 사상 최대 기록···나보타 미국 진출로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이 전문약(ETC)과 일반약(OTC) 지속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14억원까지 늘면서, 제약업계에서 흔치 않은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6일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314억원으로 7.4% 늘었다고 밝혔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9435억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대웅제약은 매출 성장 배경으로 전문약과 일반약 성장을 꼽았다.

전문약 부문 매출은 6740억원으로 전년(6001억원)보다 12.3% 늘었다. 우루사와 안플원 같은 자체 개발 제품이 호조를 보였고, 밖에서 도입한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도 한몫했다. 우루사와 임팩타민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약 매출(922억원)도 전년(832억원)보다 10.8% 늘었다.

다만,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과 연구개발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웅제약은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미국에서 판매되면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 나보타는 지난달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올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상반기 유럽의약품청(EMA) 판매허가 승인 결과도 나올 예정이다.

대웅제약 쪽은 "세계 2조원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진입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어서 글로벌 매출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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