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저비용 항공사 3곳 신규 허가···양양·청주·인천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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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2년내 취항 조건"
에어필립은 경영난·가디언즈는 사업계획 불충분으로 탈락
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5개 사업자 중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의 시장 진출을 허용키로 했다. (사진=각 사)
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5개 사업자 중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의 시장 진출을 허용키로 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강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 충북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인천공항 거점의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저비용항공사 3곳이 탄생했다. 다만 에어필립은 자본잠식과 경영난으로, 화물운송사업 면허에 도전한 가디언즈는 사업계획성 불충분으로 제외됐다. 이로써 국적사는 총 9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5개 사업자 중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의 시장 진출을 허용키로 했다.

최종 자문회의엔 법률, 회계, 항공, 소비자 등 민간위원 7인과 정부위원 4인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심사항목으로는 △면허 결격사유(임원자격, 범죄경력 등) △물적요건(자본금‧항공기) 구비여부 △사업계획의 적정성(노선‧항공수요 확보 가능성) △재무능력 △항공안전 △이용자 편의 등이다.

이 3곳은 향후 1년 내 운항증명(AOC)을 신청해야 하며 2년 내 취항을 시작해야 한다. 또 사업계획에 명시한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할 의무가 부여된다. 만약 운항을 불이행하거나 거점공항 변경시 귀책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허가 취소된다.  

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22대, 45개 노선이 추가 운행된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 378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B737-800기종 9대 도입으로 중국‧일본‧필리핀 등의 25개 노선을 취항할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자본금 480억원을 보유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 도입으로 일본‧중국‧베트남 등의 11개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저렴한 운임 및 신규노선 취항 등을 통해 충청권‧경기남부의 여행수요를 확보하겠단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HSC)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 보유로 오는 2022년까지 B737-9 기종 7대를 도입한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할 예정이다. 특히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과 같은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면허발급으로 항공시장 경쟁 촉진과 시장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공항 거점의 신규 항공사 탄생으로 지역민의 공항이용 편의을 제고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항공일자리를 2022년까지 약 2000명 규모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3곳을 대상으로 소비자,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운항개시 준비기간 및 취항 이후에도 재무상황을 분기별로 감독해 자본잠식이 50% 이상 지속되는 경우 퇴출시키고, 또 향후 조종·정비사 등 안전 전문인력 채용여부도 면밀히 살펴보고 불충분할 경우에는 항공기 도입, 노선허가를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무안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신청서를 써낸 에어필립과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화물운송항공사 가디언즈는 면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취항이 무산됐다. 

국토부는 "에어필립은 결격사유는 없었으나 최대주주가 자본금 가장납입 관련 소송 중이고 현재 완전 자본잠식(마이너스 59억원) 상태인 점, 일부 노선중단과 임금 체불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면허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디언즈의 경우 외국인 임원 등 결격 사유가 없고 자본금 등 물적요건도 충족했으나 제출한 사업계획에 운수권이 없거나 포화된 노선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며 "화물운송 수요의 구체성도 떨어지는 등 면허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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