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3천4백4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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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성장률은 3.0% '20년만 최저'
실질성장률 2.7%로 속보치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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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3만달러 진입은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지 12년만에 이룬 결과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속보치와 같았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체감 성장률은 낮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미 달러화 기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349만달러로 2017년보다 5.4% 늘었다. 원화 기준으론 3449만4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7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3.0%)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9%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 전환으로 실질 GDP성장률(2.7%)보다 낮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8년 0.1%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경제규모를 가늠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연평균 -2.7%)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1998년 -1.1% 이후 20년 만에 최저다.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2.7%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이 큰 폭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질 GDP 성장률이 같아도 명목 GDP 성장률이 낮으면 경제주체가 성장을 체감하기 힘들다. 물가를 감안하면 실제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기업 영업이익 등은 덜 늘었다는 의미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전년 대비 2.8% 상승)를 보이고 정부소비(5.6%)와 수출(4.2%)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건설(-4.0%) 및 설비(-1.6%)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오락문화 등)가 늘어 1.0%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늘어 3.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4.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5%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이 늘어 1.5%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36.3%)보다 1.4%p 하락했다. 2014년 34.5% 이후 4년 만에 최저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8%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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