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청신호'?…트럼프 "미국산 농산물 관세 철폐하라"
미중 무역협상 '청신호'?…트럼프 "미국산 농산물 관세 철폐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과 무역협상 잘 되고 있다…추가 관세 인상 연기"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철폐하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우리(미국)의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의 관세를 25%로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과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와 수수, 돼지고기 등에 부과한 관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미국 농가는 미국산 대두와 수수, 돼지고기 등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 무역협상 타결로 관세 부과 조치가 해제된다면 이는 미국 농산품 시장에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농산물 관세 철폐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도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미국 행정부가 합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미국 정부는 3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3월2일부터 예정됐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연기 방침은 오는 5일 미 무역대표부(USTR) 관보에 공식 게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일단 지켜보고,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