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8일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다. 북핵 위기 국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이제 평화가 정착되면 코리아 프리미엄이 될 것인데 대한상의가 남북경제협력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및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이 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다.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수 도 있는 역사적인 회담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결정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66시간 동안 기차로 중국을 종단해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했는데 그 여정이 곧 우리 경제의 미래"라며 "북한이 문호를 열면 육상은 물론 해상의 큰 길목에서 우리는 세계 물류와 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상의가 남북경협에 대비해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설립한 것은 박용만 회장의 현명한 리더십"이라며 "대한상의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현실적으로 재계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전에 전해주신 경제계의 건의 내용은 마음을 무겁게 했다"며 "국회가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규제를 해소하는 민생경제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며, 수출 위주 국가인 한국은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법과 제도를 알맞게 바꿔 기업들의 혁신 의지가 좌절되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두 차례에 걸쳐 제언 집을 냈는데 해결되지 않은 절반의 과제 가운데 상당수가 국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면서 "규제혁신, 빅 데이터 관련 입법 등 현안 리스트를 마련했으니 공감대를 넓히며 협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간 의원들을 한자리에서 뵙는 건 1년에 한 차례였다"면서 "올해부터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 2회로 정례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신용현 바른미래당 정책위수석부의장,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정우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김성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한정애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상공회의소 측에서는 박 회장과 전국 지역의 상공회의소 부회장, 상임의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