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쇼크 '0.98명'···무섭게 다가오는 '인구 절벽'
출산율 쇼크 '0.98명'···무섭게 다가오는 '인구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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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명대 붕괴···OECD에서도 최저
사망율 '역대 최대'···"실질적 대책 절박"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사용되지 않는 침대에 커버가 덮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고령 인구가 많아 사망율이 역대 최대인 가운데 출산율은 역대 최저로 인구감소가 우려된다.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미루는 청년들, 자녀가 없는 삶을 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어 이같은 경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인구 감소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 이는 경제성장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8일 통계청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출산율은 OECD 나라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8.6%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4.7% 증가했다.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출생아 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30~34세) 여성 인구가 전년 대비 5% 감소한 가운데 혼인 건수도 6800건 줄었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1년전보다 3400명 늘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80대가 10만명으로 전년보다 7.4% 늘었고, 70대가 7만1200명으로 1.7%, 90세 이상은 3만8300명으로 10.4% 각각 증가했다.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출생아는 급감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명(61.3%)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980년대만 해도 50만명을 넘겼는데, 1998년 40만명으로 줄어든 이후 2005년에는 2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급감했다.

정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저출산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안정된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 부담이 몰리고 직장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도 제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연간 태어나는 아이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의료비와 양육비 부담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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