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물경 3천억원
고흐의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물경 3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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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ulfn.com>한국인이 소유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진기한 템페라(수채화) 작품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세계 미술품 '큰 손'들로부터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받고 있다.

1억 6000만 달러(약 1500억원)~3억 달러(약 2800억원), 가히 천문학적 금액이다. 세계최고가다. 고흐의 템페라 가운데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세계 최초의 그림으로 당초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3억 달러도 아깝지 않다"며 선뜻 구입 의사를 밝히고 나선 이는 러시아의 한 부호.
독일의 한 대리인을 통해 소장자(서병수) 측과 접촉, 강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이 부호는 "(만나서 상담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아직 이름을 밝히기는 꺼리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언제 팔릴지 모르는 점을 우려해서인지 지난 12일 보낸 메일에서는 "10일 동안은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고. 소장자인 서병수씨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대신 최우선권을 주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러시아 부호 못지않은 구애를 보내고 있는 곳은 중국의 한 투자회사.
이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13억 위안(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합작 의사를 타진하며 합작의향서를 보내 왔다. 베이징역 앞 개발에 함께 참여하자는 것이다. 서씨 측은 이 제안에 대해 "합작 투자는 생각이 없다"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중동의 부자나라 왕실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왕실은 한국의 지인을 통해 서씨 측과 만나 구입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금액에는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국왕의 동생을 보내 협상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미국의 '미카도펀딩그룹'도 매입경쟁에 가세했다.
이 그룹은 스웨덴의 이케아그룹과 손잡고 1억 60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 최고 수준의 박물관 두 곳을 갖고 있는 굴지의 기업인 브리지스톤과 세이부그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씨는 "아직까지 한국에 남겨 한국인의 긍지를 살리고 싶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돈에 흔들리지 않고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 천하의 명품을 간직할 수 있는 진실된 사람에게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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