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본 포털·뉴스제휴평가···“이용자 의견 반영해야”
시민단체가 본 포털·뉴스제휴평가···“이용자 의견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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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영향력 상당...언론사보다 높아"
"뉴스 선택, 언론사보다 기사 공정성 우선"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27일 프레스센터에서 ‘포털뉴스제공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의견과 의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향후 과제’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서울파이낸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27일 프레스센터에서 ‘포털뉴스제공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의견과 의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향후 과제’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네이버 등 포털이 언론사보다 여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포털 이용자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용자들은 뉴스 선택시 우선순위로 ‘언론사별 기사배열 균형’보다 ‘기사의 공정성’을 더욱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털뉴스서비스 이용자 평가와 과제-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세미나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대상(인구비례 할당)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이번 행사는 언론인권센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한국소비자연맹·한국YWCA연합회·서울YMCA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포털이 38.8%로 언론사(13.1%)보다 높았다. 서로 영향력이 비슷하다(48.1%)까지 감안하면 포털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포털 이용자들은 기사 선정에 대해 ‘공정성’(53.3%)을 언론사별 기사배열 균형(17.4%)보다 훨씬 높게 봤다.

또한 이용자들은 포털 뉴스에 대해 ‘중요기사 순으로 포털이 선정하는 것’(59.2%)으로 인지하는 게 가장 많았고 ‘알고리듬으로 자동 선정’은 오히려 17.9%에 불과했다.

특히 뉴스선정과 배열 방식과 관련해 ‘포털 기준에 따라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답변(43.1%)이 가장 많았다.

포털의 뉴스 선정 기준 공개 필요성에 대해서는 71.8%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4.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뉴스 이용시 언론사를 확인한다는 답변은 48.8%로 확인하지 않는다(17%)보다 많았다. 포털 이용자의 뉴스 이용 방법은 ‘첫화면 기사클릭’이 35.2%로 가장 많았다. ‘키워드 입력’은 4.6%에 불과했다.

검색 기능 이용 빈도는 ‘1일 1회 이상’이 65.4%였다. 또한 포털 급상승 검색어 이용방법은 검색어 클릭이 43.8%로 가장 높았다. 급상승 검색어를 이용하는 이유는 ‘중요 이슈를 알려줘서’가 50.7%로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구독 언론사 수는 10개 이하가 59.5%였으며 ‘언론사 추가 의향 없음’이 55.1%로 ‘의향 있음’(44.9%)보다 많았다.

‘가독성’은 포털 사이트 선호가 66.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언론사 선호(아웃링크)는 3.5%에 불과했다.

김동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포털 뉴스 이슈와 관련해) 네이버의 대응논리는 알고리즘, 언론사의 선택,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등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며 “이번 이용자 설문 결과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기존 통념과 다른 점 등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말을 한 김은경 한국YM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운영위원회와 심의위원회간 불균형 외에도 심의위 내부의 불균형 등이 있다”며 “시민단체 참여를 확대하는 등 (포털 이용자 중심으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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