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업 직접금융 13조5599억 '47.7%↑'…회사채 급증
1월 기업 직접금융 13조5599억 '47.7%↑'…회사채 급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PO·유상증자 급감…일반회사채, 1172.4%↑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에서 선제적 자금 조달 수요 등에 힘입어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3조5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조1813억원)과 비교해 47.7%(4조378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금액·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금액·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규모는 2460억원(7건)으로 전월(27건·6346억원) 대비 59.3%(3886억원) 급감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IPO는 4건, 1289억원으로 전월(18건·3166억원)보다 59.3%(1877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웹케시와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등 4곳이 신규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1171억원(3건)으로 전월(9건·3180억원) 대비 63.2%(2009억원) 줄었다. 코스피에서 1곳(웅진씽크빅), 코스닥에서 1곳(화성밸브), 기타 1건(뉴경기관광)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 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3139억원으로, 전월(8조5467억원)보다 55.8%(4조7672억원) 급증했다.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 수요 및 시장금리 하락, 연초 기관투자자의 자금운용 재개 등이 맞물려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일반회사채가 5조8530억원, 46건으로 전월(4600억·6건) 대비 1172.4%(5조3930억원) 급증했다. 운영(3조2280억원) 및 차환(2조5160억원) 목적 및 5년 초과 장기채(3조800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1월 금융채 발행은 146건, 7조639억원을 기록했다. 전월(5조9100억원)보다 19.5%(1조1539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38.3%, 2.8%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2조989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지방은행은 발행이 없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45.9% 늘었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는 발행이 각각 30.7%, 27.5% 증가했으며, 증권사, 기타금융사는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발행이 이뤄졌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3970억원으로 전월보다 81.8%(1조7797억원) 급감했다.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832억원(2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8조6837억원으로 전월(485조2731억원)보다 0.7%(3조4106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규모가 증가했지만, 발행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13조8986억원을 기록, 전월(112조3745억원)과 견줘 1.4%(1조5241억원) 증가했다. CP가 24조8840억원으로 24.8%(8조1991억원) 감소했고, 전단채는 89조146억원으로 12.3%(9조7232억원) 늘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