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홈플러스리츠, 내달 코스피 입성…배당 수익률 7%
'IPO 최대어' 홈플러스리츠, 내달 코스피 입성…배당 수익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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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공모액 최대 1조7274억원…홈플러스 51개 매장 자산 편입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FG 파트너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FG 파트너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첫 조(兆) 단위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규모만 최대 1조7000억여 원에 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大魚)로 거론되는 홈플러스리츠가 증시에 무사히 입성하면 IPO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리츠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경영 전략과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국내 최대 리츠로서, 창고형점포, 신선식품 기반 온라인 등 시장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O2O)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상업시설 등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 6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51개 홈플러스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 총 자산 규모만 4조3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리츠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4530~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1조5650억~1조7274억원 수준이다.  최고가 기준, 지난해 IPO 시장 전체 공모금액(2조6000억원)의 66,4%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2357억~2조4677억원이다. 다른 공모 리츠와 최대 100배의 격차다. 홈플러스 리츠 지분의 30%(1억4806만2120주)는 홈플러스가 취득할 예정이고, 나머지 70%(3억4547만8280주)가 공모 대상 지분이다.

내년 3월부터 2023년까지 매년 한 번씩 1700억~2300억원 규모로 리츠에 편입되지 않은 나머지 홈플러스 소유 매장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홈플러스리츠의 올해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다. 싱가포르 포춘리츠(Fortune REIT)와 일본 이온리츠(AEON REIT) 등 글로벌리츠의 배당수익률이 각각 5.5%, 3.6%인 점과 견줘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임차기간 역시 14년으로 다른 상장 리츠(평균 5.1년)보다 길다.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는 "홈플러스리츠는 유사 글로벌 상장 리츠에 비해 최상의 투자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글로벌리츠지수(EPRA) 편입이 가능해 유동성이 풍부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임차인인 홈플러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창고형 점포와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온·오프라인 결합(O2O) 사업자로서의 변신하고 있다. 멀티채널 유통사업자로서 전국에 걸친 매력적인 상업용 부동산과 뛰어난 품질의 신선식품 조달 능력을 갖췄다. 지난 3년간 감가상각 및 임대료 공제전영업이익(EBITDAR) 마진이 평균 11.3%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핵심 상권에 위치한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이 결합된 멀티채널 유통기업"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공간 활용 가치가 큰 점포망을 활용해 시장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 역량을 구축하는 게 핵심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으로 홈플러스 재무구조가 강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임 대표는 "리츠 상장 이후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가 감소한다"면서 "리츠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임차료 부담도 상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츠 상장 후에도 2조원 가치의 점포 30곳을 소유하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해 재무적 여유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리츠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8~20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이 대표 주관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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