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국회에 노동자 추천 이사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을 만나 기업은행지부가 추진중인 노동자 추천 이사제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민 의원은 간담회 자리에서 "금융회사의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 계속 투명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경영진에게 유리하게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그들이 통제해 의사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어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으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의 공적기능에 비춰봤을 때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부터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5일~22일 노동자 추천 이사를 공모해 지난 25일 사측에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 위원은 경남은행 노조위원장과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금융노조는 관계자는 "국책금융기관 중 최초로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추진중인 기업은행 지부가 반드시 쟁취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 35개 지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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