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SKT "AR글래스 쓰고 포켓몬 잡는 세상 개막"
[MWC19] SKT "AR글래스 쓰고 포켓몬 잡는 세상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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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기업 '매직리프'·'나이언틱'과 5G 동맹 체결
AR글래스부터 콘텐츠까지 '5G 킬러 서비스' 확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오마르 칸 매직리프 CPO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SK텔레콤)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왼쪽)과 오마르 칸 매직리프 CPO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세계적인 증강현실(AR)기업들과 글로벌 5G 동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 시간) MWC주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에서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Magic Leap)' 및 포켓몬고로 유명한 글로벌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차세대 AR기기부터 AR 게임 콘텐츠까지 '5G킬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SKT, '매직리프'와 현실·가상 넘나드는 5G 혁신서비스 공동 개발

이날 SK텔레콤과 매직리프 제휴 체결식에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오마르 칸 매직리프 최고상품기획자(CPO)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미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수년간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MWC에서 구체적인 협력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2010년 창업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64억 달러(약 7조2000억원)다. 이 회사는 구글·알리바바·AT&T 등 글로벌 ICT기업으로부터 누적 24억500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직리프는 1개 국가 내 1개 통신사와 제휴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된다.

두 회사는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을 협의할 수 있다.

두 회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AR로 구현된 현실·가상세계 복합 공간 '디지털 월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커뮤니티, B2B(기업 간 거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에 있다.

AR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거나 △복합 쇼핑몰에서는 현실세계와 결합돼 쉽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를 3D로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물 위에 AR로 나타난 작업 가이드에 따라 미숙련공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산업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두 회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5G 관련 기술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하고 공유하는 'T리얼 플랫폼' 등을 매직리프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수년간 키워온 한국 AR콘텐츠 생태계와 매직리프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두 회사는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초연결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출시하고, PC·스마트폰 시대를 이을 'AR글래스' 등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도 함께 개척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마르 칸 매직리프 CPO는 "5G가 '현실-가상세계 연결을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는 두 회사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모델이 MWC19 전시장에서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를 착용하고, 전시관을 바라보며 A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MWC19 전시장에서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를 착용하고, 전시관을 바라보며 A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5G·AR 콘텐츠 전략적 협력

아울러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AR콘텐츠 업체 '나이언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존 행크(John Hanke) 나이언틱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고'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1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될 나이언틱의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7년 포켓몬GO 국내 마케팅 제휴를 시작으로 나이언틱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 두 회사는 포켓몬GO 데이터 무료 협력을 통해 연간 200TB 이상의 데이터 부담을 줄이고, SK텔레콤 브랜드가 게임 안에서 월 500만회 이상 노출되는 효과도 얻었다.

존 행크 나이언틱 CEO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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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이 2019-03-18 14:34:21
제로레이팅 국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아닌가..
소비자 입장에서 근시안적으로 좋긴하지만..
나이언틱처럼 우수한 후발진입회사는 더이상 나오지 못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