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 1년3개월來 최저···장기 시장금리 하락 영향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 1년3개월來 최저···장기 시장금리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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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연 3.58%···전월比 0.03%p↓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장기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3.58%로 전달 대비 0.03%p 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3.61%) 이후 두달 연속 내렸다. 지난달 금리는 2017년 10월(3.51%) 이후 최저치다. 

주요 지표금리인 3년·5년 만기 은행채(AAA) 등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은행채 3년물 금리(2.04%→0.21%)와 5년물 금리(2.09%→2.07%)는 전월 대비 각각 0.03%p, 0.02%p 내렸다. 장기 시장금리는 경기 전망과 맞물려 움직인다. 대내외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12%로 한 달 전보다 0.07%p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집단대출 금리(3.23%→3.14%), 일반신용대출 금리(4.64%→4.57%)도 전월 대비 0.09%p, 0.07%p 각각 하락했다. 

4달 연속 오르던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단기 시장금리 하락과 연관이 있다. 지난달 은행채 3개월물 금리(1.91%→1.87%)과 6개월물 금리(1.87%→1.84%)는 각각 0.04%p, 0.03%p 내렸다.  

이에 단기물과 연동하는 기업대출 금리도 내려야 하지만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0.04%p 오른 연 3.81%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3.50%→0.58%)가 고금리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8%p 상승하고, 중소기업대출 금리(3.98%→4.00%)도 0.02%p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결과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3.72%→3.73%)로 0.01%p 올랐다. 대출 금리는 3.86%를 기록한 2015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2.00%로 0.05%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05%→2.01%)가 0.04%p, 시장형금융상품 금리(2.04%→1.98%)가 0.06%p 각각 떨어진 영향이다. 

이로써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3%로 전월 대비 0.06%p 확대됐다. 2018년 9월(1.77%) 이후 최고치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1%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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