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1조원 '눈앞'
셀트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1조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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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증설에 영업익 일시적 감소···전년比 33.3% 감소한 3387억원
로고=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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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셀트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38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21억원으로 3.5%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36억원으로 34.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이 2426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와 71.5% 감소했다.

셀트리온 측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매출이 늘었고 테바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위탁생산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 5만 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1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를 연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공장 개선작업 및 증설 연계 작업을 완료해 2월 초부터 기존 5만 리터 설비 생산을 본격 재개했으며, 추가 증설 중인 5만 리터 설비도 올해 상반기 설비 준공,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며 "1공장 기존 설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공사가 완료된 만큼, 올해 1공장 생산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1공장 증설을 통해 5만 리터에서 10만 리터로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면서 신규 설비를 운영하기 위한 생산 부문 인력을 대거 신규 채용했다. 이외에 '램시마SC',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케미컬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 임상, 허가 인력도 확충했다. 이들 연구 인력(260명)은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 15%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1공장 증설 완료 후 상업 생산 돌입, 램시마SC 제형 유럽 허가, 케미컬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도약의 구심점으로 삼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제 2 도약의 바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램시마로 유럽시장 56%(IQVIA 2018년 4분기 집계 기준)를 점유한 셀트리온은 후속작 램시마SC로 '투트랙 치료옵션'을 제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목표다.

램시마SC는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으로,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승인을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런 선제적인 대응이 지속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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