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화려한 출발'…끊이지 않는 표절시비
태왕사신기, '화려한 출발'…끊이지 않는 표절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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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판결 불구 네티즌들 바람의 나라 표절 주장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방송 이틀 만에  2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최강자로 자리 잡은 MBC '태왕사신기'가 흥행만큼이나 표절 논란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광개토대왕 담덕의 일대기에 사신(四神)의 신화적 요소를 더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 43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와 3년 6개월의 긴 제작 기간 등으로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CG와 엄청난 스케일로 방송 첫 날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한 ‘태왕사신기’는 드라마 판 ‘디워’라 불리며 이른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선 ‘태왕사신기’가 만화가 김진의 작품 ‘바람의 나라’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단계에서부터 ‘바람의 나라’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태왕사신기’는 2년여간의 법정공방 끝에 ‘표절이 아니다’라는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을 중심으로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인터넷에서는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대응본부’라는 카페까지 만들어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간의 유사점을 비교한 글이 나돌고 있다.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의 유사점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등장인물과 인물들의 관계 설정에 대한 묘사가 비슷하다는 것이며 둘째로 주몽과 관계가 강조됐다는 것.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담덕’의 경우 만화의 주인공 무휼과 흡사하며 여주인공 수지니 역시 만화 속 세류를 연상케 한다. 또한 사신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점과 이들 간의 관계 설정과 갈등 관계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주몽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꿈을 광개토대왕이 이루려한다는 주몽과의 관계가 강조 된 것 역시 드라마와 만화와의 유사점으로 지적되며, 이 부분은 프로덕션 측이 사전에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을 만나 소재를 구하고 스토리와 설정, 결말에 대한 정보를 듣고 간 후 이 설정을 추가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송지나 작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미 법원에서도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다며 논란자체를 일축했다.

여기에, ‘태왕사신기’ 송지나 작가가 표절시비와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준비서면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송 작가는 준비서면에서 “만화라는 매체는 어린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것”이며 “만화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거워 진다”, “그러한 작품과 비교되는 것이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막히다”는 등의 만화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만화도 엄연히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 임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이 만화라는 이유로 너무 심한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며 만화에 대한 그런 편견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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