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 233억 달러, 전년比 11.7%↓···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
1~20일 수출 233억 달러, 전년比 11.7%↓···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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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7.1%↓, 對 중국 수출 13.6%↓
관세청은 28일 연간 누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관세청은 21일 지난 1~20일 수출이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현대상선)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2월 1~20일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30억9000만달러) 감소한 233억3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입도 17.3%(50억9000만달러) 줄어든 242억9400만달러로 나타났다. 1~20일 무역수지는 9억6300만달러 적자 상태다. 

관세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2월 1~20일 수출입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 감소한 수준으로 1월에 비교해 수출 상황은 소폭 개선됐다. 올해 2월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일)보다 0.5일 적다.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로 석 달째 줄어들게 된다. 3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7.1%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는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27개월 만에 마이너스(-8.3%)로 돌아선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24.5%), 선박(-7.5%)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 및 유가(油價) 하락으로 관련 품목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것이다.

반면 무선통신기기(54.6%), 가전제품(14.1%), 의약품(45.2%) 등은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전제품(37.8%)은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원유(-16.3%), 반도체(-7.2%), 가스(-11.4%), 승용차(-11.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이 13.6% 감소하면서 넉 달째 감소 우려를 키웠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U(유럽연합·-18.2%), 베트남(-6.2%), 일본(-12.5%)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11.3%), 싱가포르(54.0%), 대만(9.1%) 등은 1년 전보다 더 늘었다.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당분간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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