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증가·원화 강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지난해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이 192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2017년 171억4000만달러에 비해 12.1% 증가했다. 이는 105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던 2013년에 비해 5년 만에 2배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2017년 2650만명에서 2018년 28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과 장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0.8원에서 2018 1100.3원으로 하락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36억1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이용금액의 7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체크카드(53억6000만 달러·27.9%), 직불카드(2억4200만 달러·1.3%) 순이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지난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총 92억8900만 달러로 2017년(85억 2100만달러)보다 9%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 역시 2017년 249달러에서 256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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