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美 은행에 수만 달러 예치
신정아, 美 은행에 수만 달러 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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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상자'(?) 의혹 증폭...예일대 박사관련 소송 준비중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온갖 의혹속에 미국에 도피 중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뉴저지주에 사는 친지 K씨의 주소를 이용해 미국 C은행에 계좌도 이미 터놓았고, 이 계좌에 수만 달러를 예치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함으로써 '판도라의 상자'로 비유되는 그녀의 뒤봐주기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그 많은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가 또 다른 의문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도피이후에도 누군가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씨는 이 보다 앞서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10만 달러를 들여 변호사 2명과 사립탐정 3명을 고용, 박사 학위 논문 준비를 도와준 가정교사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수만달러 계좌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생활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추론을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누군가가 금전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13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신씨가 뉴욕에 도착한 뒤 친지인 K씨의 아파트에 머물렀다고 보도했으나 K씨는 부인했다. 중앙일보는 신씨가 그동안 뉴욕 맨해튼 도심의 호텔 두 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씨와 몇 차례 접촉했던 한 문화계 인사에 따르면, 신씨는 7월 16일 뉴욕 도착 이후 맨해튼 호텔 두 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숙소로 잡은 곳은 맨해튼 남단 펄스트리트의 '햄프턴 인(Hampton Inn)'이라는 호텔이었다. 이후 신씨는 뮤지컬 극장가로 유명한 맨해튼 한복판의 브로드웨이 근처 '에디슨 호텔'에서 8월 말까지 머물렀다. 이 지역은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뉴욕의 명소 가운데 하나다.
신씨는 그러나 한인들의 눈에 띌 수 있다고 판단해 식사를 대부분 호텔 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바깥의 델리(간이음식점)나 중국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포장해와 끼니를 해결했다는 것. 가끔은 한국음식점에서 설렁탕을 포장해 숙소에서 먹기도 했는데, 이때는 밤에도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다녔다고 한다. 신씨는 도피 중 뉴욕시 북부 교외 지역의 호텔에서도 잠시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미국 방문이 잦았던 신씨는 뉴저지주에 사는 친지 K씨의 주소를 이용해 미국 C은행에 계좌도 이미 터놓았으며, 그는 이 계좌에 수만 달러를 예치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다고 한다. K씨는 "현재 우리 집에는 다른 남자 후배가 있어 신씨가 함께 머물 수 없다. 신씨가 사건이 불거진 다음 뉴욕에 온 뒤 우리 집을 찾아온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씨는 워싱턴에 있는 미국계 대형 법률회사를 통해 자신의 예일대 박사 학위 건과 관련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신씨가 소송 준비를 거의 끝낸 것으로 들었다"며 "그가 한국에서 가져온 여러 증빙 자료를 들고 워싱턴을 여러 번 방문, 담당 변호사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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