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재무구조·기업가치 상승 가능성 주목"-한화證
"대한항공, 재무구조·기업가치 상승 가능성 주목"-한화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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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전일 발표한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으로 재무구조 재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4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발표한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별도 기준 매출액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699%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까지 395%로 낮추고, 신용등급은 중장기적으로 'A+'까지 개선한다는 재무구조 개선 전략도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여객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한 미주노선 네트워크 확대와 구주·동남아 신규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63대(순증 24대)의 신규 기종을 도입, 운영효율성을 제고하고, 화물부문은 의약품·신선화물·5G 통신장비·전기차 부품 등 고단가 품목에 집중해 2023년까지 2023년 여객매출 10조3000억원, 화물매출 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사업부문 매출목표도 1조원을 제시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진칼이 발표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겼다"면서도 "한진칼 발표에 담겼던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대형기 투자가 완료되면서 올해부터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조원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과거에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한진해운, LA호텔 등 계열사 출자와 같은 자금유출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의 평균차입금은 13조6000억원, 이자비용은 5180억원(금리 3.8%)으로 추정하는데 만약 신용등급 개선으로 차입금리가 1%p 낮아지면 1000억원 이상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순이익 개선 효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한화투자증권 추정치(13.5%)보다 약 2.5%가량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유가 하락구간에 운임(yield)을 지키며 큰 폭의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기존 포인트도 유효하고, 최근 한진그룹 전반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대한항공의 낮은 배당성향을 감안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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