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걷기 편한 도시' 위해 올해 1025억원 투자
서울시, '걷기 편한 도시' 위해 올해 1025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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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문화거리 정비 후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가 걷기 편한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올해 총 1025억원을 투자한다. 서울 전역을 교통 약자가 걷기 편하고 안전한 도시, 차보다 사람의 보행권이 우선인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 내용으로는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서울시는 보행환경 정비를 위해 9개 사업에 54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평탄하지 않거나 노후한 7만㎡의 보도를 평탄하게 정비하고 올해에는 소규모 파손구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구를 비롯한 7개 자치구 10개 구간에서 외부에 노출된 배전선을 땅 밑으로 묻는 지중화 작업도 진행된다. 퇴계로 2.6km 구간의 도로 축소 작업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 6~8차로에서 4~6차로로 축소해 보행공간을 늘리고, 양방향 자전거도로를 설치한다. 한양도성 내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에 대한 공간재편 설계도 연말까지 완료돼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거리가게 허가제'와 '거리가게 정비사업' 등으로 생계형 거리가게의 생존권과 동시에 보행권을 확보하고 영등포·동대문·중랑구 시범사업을 통해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모델을 세워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편의시설 전수조사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교통약자가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해 이동편의시설 보도분야의 기준적합 설치율을 80%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 도입을 통해 올해부터 모든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게 된다.

또 보행사망사고의 40%에 달하는 노인 교통사고 감축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며 서울 대표 보행축제로 자리잡은 '걷자 페스티벌'을 열고 시 곳곳으로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진정한 보행도시에는 작은 단차, 경사도 없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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