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나신평,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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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NICE신용평가)
현대 계열사 신용등급전망 조정내용.(표=NICE신용평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이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뒤이어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전망도 하향조정됐다.

19일 나신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계열의 지원능력이 중단기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을 반영해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의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나신평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심화로 높은 판매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부담 증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주요 자동차시장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나 유럽의 노딜 브렉시트 등으로 무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부진 및 가동률 저하로 인해 고정비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공장의 장기간 파업, 통상임금, 소송패소,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이슈가 지난 수년간 이어지면서 2016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평균 이하로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주요 사업경쟁력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비우호적으로 변화된 산업환경을 감안했을 때, 중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경우, 계열의 자동차 판매 과정 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확고한 내부거래(Captive)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신용의존성(계열의 지원의지)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우 높은 신용의존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계열의 지원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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