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톡스 해외진출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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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수출 초읽기···메디톡스·휴젤, 중국 CFDA 판매허가 신청
대웅제약은 지난 11~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와 경기 화성시 향남공장에서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축하 사내 이벤트를 열었다. 대웅제약 본사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FDA 승인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11~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와 경기 화성시 향남공장에서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축하 사내 이벤트를 열었다. 대웅제약 본사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FDA 승인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토종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초 '나보타' 미국 판매 허가를 따냈고, 메디톡스와 휴젤은 중국 대륙 상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보톡스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자체 개발 보톡스 '나보타'는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올봄 미국 소비자와 만난다. 대웅제약은 현지 파트너 에볼루스 쪽이 미국 미용성형 분야에 넓은 의사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에볼루스 모회사 알페온은 200명 이상 미국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이 출자해 세웠다. 

세계 보톡스 시장(4조원)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9%씩 성장 중인 미국엔 쟁쟁한 상대가 즐비하다. 현지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한 보톨리눔 톡신 원조 앨러간의 '보톡스'와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 독일 멀츠의 '제오민'이 선발대다. 업계에선 에볼루스가 나보타 가격을 앨러간 제품보다 20~25% 싸게 책정해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본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분자크기도 장점으로 꼽았다. 보톡스처럼 900kDa(킬로달톤)이기 때문에 별도 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분자구조가 다르면 맞는 시술 횟수, 용량에도 차이가 생긴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다른 제품이 보톡스와 분자구조가 달라 의사들이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나보타는 바로 쓸 수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메디톡스는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신청한 '뉴로녹스' 판매허가가 상반기 중 승인되면 바로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임상을 끝낸 휴젤도 상반기 중 C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 보톡스 시장 두 축은 앨러간과 현지 기업 란저우 생물제품연구소다.

한편, 인구 고령화와 외모 중시 경향 심화, 소득 증가로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안면미용 시장은 전체 미용 관련 시장 성장률을 웃돌며, 매년 10%가량 성장해 2020년이면 56억달러(6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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