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프랑스 감성' 제주도 물들이다
[르포]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프랑스 감성' 제주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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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권진욱 기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제주) 권진욱 기자] 한불모터스가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을 개관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시트로엥 브랜드 발문관으로, 역사와 성장 발자취를 그대로 옮겨놔 브랜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13일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은 연면적 8264㎡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마당 중앙에는 에펠탑이 서있고 그 뒤로 박물관 건물이 세워져 있다. 건물은 푸조와 시트로엥를 대표하는 푸른색과 흰색을 사용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12월 6일 공식 개관한 한불모터스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100억원이 넘게 투자됐다. 전시품은 일부를 구입하고 PSA 그룹을 통해 임대 형식으로 지원받은 차로 채워졌다. 전시품은 더 들어올 예정이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권진욱 기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푸조 박물관 관계자는 "이달까지 약 2개월간 총 5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면서 "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푸조와 시트로엥의 역사와 걸어온 길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물관 앞마당에 있는 33m 높이의 에펠탑은 320m 에펠탑의 10분의 1 크기이지만 관람객들에게 프랑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입구를 지나 오른편에 푸조와 시트로엥의 다양한 오리지널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가 있었다. 좀 더 들어가면 '시트로엥 오리진스' 공간이 나왔다.

시트로엥 오리진스는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 1층에 있으며 이곳에서는 시트로엥의 클래식 카와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권진욱 기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2층에는 푸조 자동차의 역사가 담겨 있는 기념비적인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터스포츠 역사, 브랜드가 진출한 다양한 산업분야, 주요연혁 등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히스토리 룸과 브랜드의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룸 등이 마련돼 있었다.

신개념 온라인 박물관인 시트로엥 오리진스는 16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1919년부터 현재까지의 시트로엥 전 모델의 정보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시트로엥 오리진스에는 1934년 생산된 트락숑 아방을 비롯해, 2CV(1948년)와 DS21(1955년)이 전시돼 있다. 특히 85년 전인 1934년 생산된 트락숑 아방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전륜 구동 자동차로,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델을 보는 순간 전율이 느껴진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권진욱 기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권진욱 기자)

트락숑아방 주위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모니터에는 1919년부터 현재까지 시트로엥 전 모델의 과거 제품광고는 물론 고유 사운드까지 보고 들을 수 있었다.

2층의 푸조 역사관은 입구에서 시계방향으로 관람하게 돼있었다. 푸조의 과거부터 현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대표모델들이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다.

타입 139 A 토르피도(1911년)를 비롯해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601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 카와 1970년대에 생산된 604 세단부터 비교적 최근인 2006년에 생산한 207CC 등 총 18대의 차량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한불모터스, 권진욱 기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 권진욱 기자)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000원이다.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 보유 고객이나 푸조 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이용고객,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제주도민 등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할인이 제공된다.

하지만 접근성이 조금 떨어져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오기가 힘들어 보였다. 이에 푸조 관계자는 "교통편이 불편한 부분을 보완할 만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 내 푸조 렌터카 사업을 통해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은 아직까지 100% 완성된 단계가 아니지만 클래식 자동차의 디자인과 푸조 차량의 변천사를 싶게 알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아직 전시하지 못한 나머지 클래식카는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불모터스는 테마 기획전, 클래식카 시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일정 시점이 되면 대규모 기획전도 구상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을 둘러본 후 프랑스 대표 브랜드만이 가진 감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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