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쇼크에 수출물가 석 달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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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출가격 14.9%↓···수입물가는 0.1% 상승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가가 하락하며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가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수출물가 3개월 연속 하락은 2017년 11월~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한 달 전보다 1.0%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84.98로 0.1% 줄어들며 전년 11월(4.5%), 12월(3.5%)에 이어 하락폭을 좁혔다.

특히,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 2.7% 떨어진 데 이어 석 달 연속 내렸다. 수출물가 3개월 연속 하락은 2017년 11월~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60.48로 전월(62.55) 대비 3.3% 하락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의 수출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주력 상품으로 꼽히는 D램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14.9% 떨어졌고,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6개월 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가가 전기 및 전자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의 가격 하락, 원화가치 상승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59.09달러로 전월대비 3.1% 올랐다. 광산품 등이 포함된 원재료는 전월대비 1.2% 상승했고, 자본재·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6%, 0.1%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내려 중간재는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3.0%), 천연가스(2.1%), 철광석(7.3%), 인쇄기계(1.7%) 등이 올랐고, 유연탄(-5.9%), 벙커C유(5.8%), 벙커C유(-5.8%) 등이 내렸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0.4% 올랐고, 공산품은 1.0% 내렸다. 수출 품목별로는 D램(-14.9%), TV용LCD(-2.6%), 플래시메모리(-5.3%), 모니터용LCD(-1.9%) 등이 내렸다. 제트유(3.0%), 경유(3.1%), 편조셔츠(11.3%) 등은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22원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한편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하락했고,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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