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5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순매수가 유지됐지만, 채권에서 순유출 전환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3조734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하고, 3조7390억원의 상장채권을 순유출해 총 5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올 1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67조2000억원(시가총액의 32.3%), 상장채권 110조2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4%) 등 총 677조4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12월에 이어 순매수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7000억원)과 미국(1조5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아시아(-2000억원), 중동(-10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5000억원)과 룩셈부르크(60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싱가포르(-4000억원), 몰타(-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243조4000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2.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64조6000억원·29.0%)과 아시아(67조4000억원·11.9%), 중동(19조8000억원·3.5%) 등 순이었다.
외국인은 1월 중 상장채권을 총 1조6350억원을 순매도해, 총 3조7390억원을 순유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간 순투자를 유지하다 순유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1월 말 기준, 외국인은 총 110조2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4)을 보유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2000억원)과 미주(1조3000억원), 아시아(6000억원)에서 순유출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47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했고, 유럽(37조1000억원·33.7%) 미주(9조3000억원·8.4%)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2조3000원), 통안채(1조4000억원)에서 순유출했고, 보유잔고는 국채 84조3000억원(전체의 76.5%), 통안채 24조9000억원(22.6%)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4조4000억원), 1~5년 미만(3000억원)에서 순유출했고, 4년이상(1조원)에 순투자했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46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고, 1년 미만이 34조1000억원(30.9%), 5년 이상이 29조9000억원(27.1%)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