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연내 5천여명 구조조정
삼성그룹, 연내 5천여명 구조조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시인사' 방식...연말연초 큰폭 물갈이 예고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ulfn.com>삼성그룹이 명예퇴직 등 강도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총 5천여명 정도를 내보 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추진돼 온 구조조정이 그룹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현재 사실상 '수시인사 형태'로 30여명이 넘는 임원을 포함해 2여여명 안팎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또 연말연초에 단행할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실적원칙 등을 엄격히 적용, 고강도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 미래성장 동력 부재 등을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연말까지 5천여명 정도의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미래 신수종발굴 등을 전제로 강도높은 체질 변화 및 혁신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구조조정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수시인사'형식을 통해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표현만 다를 뿐 사실상 구조조정중에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황창규 삼성전자 총괄사장에 대해 메모리사업부장 겸직을 해제한 것도, 이같은 수시인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또 8월1일자로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을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장으로 겸직시킨 것도 삼성그룹 인사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삼성그룹은 특히 연말연초 CEO 인사와 관련해 5년 이상된 CEO, 실적 여부를 핵심 잣대로 삼아 이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의 주요 CEO들 상당수가 교체대상에 포함되게 된다.

삼성그룹은 수시로 명예퇴직을 받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며, 퇴직하는 임원에 대해서도 예년과 달리 보좌역 등으로 위촉하는 경우도 줄었고 명예퇴직에 따른 보상금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