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이사 비수기' 영향···1월 금융권 가계대출 2천억원 감소
'DSR·이사 비수기' 영향···1월 금융권 가계대출 2천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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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9·13대책·총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강도높은 금융규제와 이사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같은달(+5조1000억원)보다 5조3000억원, 전월인 지난해 12월(+6조6000억원)보다 6조8000억원 축소됐다.

특히 은행권 기타대출(1조5000억원 감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1조3000억원 감소)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축소돼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감소를 이끌었다.

은행권에서는 1월 중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월(+2조7000억원)과 비교했을때 1조6000억원 축소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4조3000억원이나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 전년동월(1조3000억원)보다는 1조3000억원 확대됐지만 전월보다는 2조3000억원이나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동월(+1조4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축소, 전월(5000억원) 대비 2조원 축소됐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1조1000억원 순감소해 전년동월(+9000억원) 대비 2조원, 전월(+2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씩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1월중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2조4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전월(+1조3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7000억원 축소돼 대출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타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은 1월 중 1조8000억원 감소했고, 보험도 4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했으며, 여전사는 5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기타대출 축소는 연말 상여금 지급, DSR 관리지표 도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제2금융권의 경우 기타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축소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의 순감소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가계대출 추이는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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