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넉 달 만에 2220선 탈환 
코스피, 기관 '사자'에 넉 달 만에 222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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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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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 넉 달여 만에 2200선으로 올라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37p(1.11%) 오른 2225.85로 마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날보다 5.56p(0.25%) 하락한 2195.92에 출발한 뒤 횡보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2200선에 안착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해 10월10일(2228.61) 이후 넉 달여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22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90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도 5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19억6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시 주석이 직접 미국 대표단을 챙길 만큼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료정밀(4.09%)과 전기전자(2.32%), 섬유의복(2.29%), 음식료업(1.72%), 서비스업(1.60%), 보험(1.43%), 금융업(1.18%), 제조업(1.17%), 증권(1.13%), 운수창고(0.86%), 화학(0.80%), 유통업(0.77%), 통신업(0.54%) 등 많은 업종이 상승했다. 다만 기계(-1.68%), 운수장비(0.70%), 종이목재(-0.57%), 건설업(-0.41%), 비금속광물(-0.40%)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81%)와 SK하이닉스(1.57%)가 나흘째 상승했고, LG화학(0.53%), 삼성바이오로직스(0.66%)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94%), 현대차(-2.41%), POSCO(-0.19%) 등은 내렸고, 삼성물산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51곳, 하락 종목이 368곳, 변동 없는 종목이 7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6p(0.32%)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0.78p(0.11%) 상승한 740.6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오전 한때 주춤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며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해 10월22일(744.15) 이후 근 네 달 만의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40원 오른 1125.1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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