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농협생명, 투자 손실·영업체질 전환이 주요인
'적자전환' 농협생명, 투자 손실·영업체질 전환이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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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중심 체질개선 추진···올해 당기순익 500억 목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NH농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5억원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농협생명에 따르면 외화자산 헷지 비용 증가와 주식형자산 손상차손, 매각손실의 비경상적 투자손실 발생이 주된 원인이다.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환율 관리비용 심화로 외화자산 헷지 비용이 증가해 98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지수 급락에 의한 주식형자산 손상차손 및 매각손실이 1451억원"이라며 "건전성 중심의 농협금융 자산운용 원칙에 따라 경쟁사 대비 보수적 회계규정을 적용해 주식형자산 손실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점도 요인이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2년 공제에서 보험시장 진입 이후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5.4%였던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27.6%(수입보험료 기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앞선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와 저축성보험의 전략적 축소로 단기적인 수입보험료 정체가 발생했다"며 "이는 보험영업체질 개선의 내부적 요인과 IFRS17 등 新회계제도 대응의 외부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통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생명은 올해 당기순이익 500억원 달성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기업가치 중심으로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중장기 경영체질 개선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지주와 농협생명, 농협손보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보험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경영 혁신을 상시 점검하고 자본 적정성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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