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통화신용보고서①]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2월 통화신용보고서①]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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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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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했다. 지난 1월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 한층 높아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지난해 11월 금융불균형 확대를 억제하고자 결정한 금리인상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의 추이와 영향을 고려해 성장과 물가가 예상경로에 부합해 가는지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 대외여건의 전개방향 및 그에 따른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올해와 내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2.6% 수준으로 내다 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0월 전망치(2.7%)보다 소폭 하향조정됐지만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향후 성장경로에 주요 상방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은 내수 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이 꼽혔다. 하방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이 제시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및 내년 중 상승률이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상승 등이 서비스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유가하락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기간별로는 올해 상반기 중 1.2%에서 하반기에는 유류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1.5%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2016∼18년 중 물가안정목표의 적용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정부와 협의를 거쳐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기전과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0%로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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