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1조2000억원…지주 출범 이후 최대
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1조2000억원…지주 출범 이후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열사 순익 가운데 NH농협생명 1141억원 적자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이익 등이 골고루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농협금융은 지난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2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8598억원) 대비 41.8%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농업·농촌 발전이라는 협동조합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농업지원 사업비와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하고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지난해 농업지원사업비는 3858억원으로 부담 전 당기순익은 1조4899억원에 달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익이 급증한 이유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데다,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7조9104억과 1조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9%와 4.5% 각각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익은 각각 1조2226억원과 360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87.5%, NH투자증권은 3.1% 증가한 실적이다.

이외에 NH농협캐피탈 470억원, NH아문디(NH-Amundi)자산운용 166억원, NH저축은행 128억원, NH농협손해보험 20억원 등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반면 계열사 가운데 NH농협생명은 11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실적(854억원) 대비 1995억원 줄어든 수치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사진=농협금융)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사진=농협금융)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