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2월 원화대출 연체율 6년 만에 상승
은행, 12월 원화대출 연체율 6년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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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 모두 전년대비 0.06%p, 0.03%p 씩 상승
전월대비로는 0.20%p 하락···연말 대규모 정리 영향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40%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0.04%p 상승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8년 12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를 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60%)대비 0.20%p 하락했다.

신규로 발생한 연체채권(1조3000억원)보다 은행권에서 정리한 연체채권(4조4000억원)이 더 많아 잔액(6조5000억원)이 전월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년인 2017년 12월말(0.36%)과 비교하면 0.04%p 상승했다. 지난 2012년 12월 0.88%를 기록한 이후 12월말 기준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작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더라도 기업대출(0.53%)과 가계대출(0.26%) 모두 연체율이 전년말대비 0.06%p, 0.03%p씩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년동월말(0.43%) 대비 0.30%p나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중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연체율이 3월말에 비해 1.31%p나 상승했는데, 12월 들어 이를 상당부분 정리했음에도(11월말 1.67%→12월말 0.73%)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년동월말(0.48%)대비 0.01%p 상승했다. 전월인 11월과 비교하면 0.18%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년동월말(0.29%)보다 0.03%p 상승했고, 전월말대비 0.0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년동월말(0.17%)과 비교해 0.01%p 상승했다. 전월말(0.29%)보다는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년동월말의 0.38%보다 0.05%p 높아졌다. 전월말(0.51%)에 비하면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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